난무하던 루머는 자취를 감추고 불안한 침묵속에 증시는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주말인 9일 증시는 전일의 부양조치를 비웃기라도 하듯 시종일관
하향커브를 그리며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4.48포인트 떨어진
850.02를 나타내 또 다시 연중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 대형주까지 투매...14P나 곤두박질 ***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미친 부양책이 가뜩이나 불안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실망감으로 돌려놓은 셈이었다.
기관투자가들도 자신감을 잃고 적극적인 시장조성에는 나서지 못하는
조심스러운 매수세를 형성해가는데 그쳤다.
*** 분당 청약자금 이탈로 하락 부채질 ***
이날 주식시장이 개장초부터 약세로 출발하자 전일의 부양책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마저 무너져 중소형주는 물론 일부 대형주엑까지 투매가
일어 12월 들어 연8일째 내림세를 지속, 6.21% (56.31포인트) 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증시를 지탱해오던 호재는 부각되지 않고 내년도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 분당아파트 청약자금이탈등의 악재만이 반영되어
전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거래량도 521만주로 부진한 편이었고 그나마 은행이 전체의 31.6%,
증권 12.4%등의 거래비중을 보여 일부 업종에 거래가 집중돼 매물소화마저
어렵게 했다.
*** 거래량도 격감...521만주 ***
거래형성도 전체 상장주식의 64%인 774개종목에 그쳤으며 기세하락을 보인
종목만도 149개종목에 이르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42개에 불과한 반면 내림세를 기록한 종목은 63개의
하한가를 포함, 785개나 됐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4.97포인트 떨어진 808.40, 한경평균주가는
480원 내린 2만7,074원을 나타냈다.
신평200지수는 32.13포인트 하락한 1,679.54.
거래대금은 1,135억원을 기록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관리종목을 포함, 전업종에 걸쳐 골고루
나타냈으며 업종별로는 나무 의약 비금속광물등 내수주와 건자재관련주의
낙폭이 비교적 작은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