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심각한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증시주변에 몰려있던 대기성
자금의 이탈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잇딴 부양조치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무너짐에
따라 이달들어 고객예탁금과 환매채, BMF(채권관리구좌)등의 증시주변자금이
일제히 고수익성 금융상품이나 부동산투자등을 위해 빠져나가고 있다.
**** 한달새 3,000억원이상 줄어 ****
고객예탁금의 경우 지난달 18일만해도 1조4,641억원에 이르렀으나 지난
8일에는 1조1,568억원으로 한달이 채못되는 기간에 3,000억원이상이나 줄어
들었다.
또 환매채 매도잔고도 지난달 20일 1조16억원에 달했으나 지난 7일에는
8,295억원으로 보름여만에 1,721억원이나 감소했으며 BMF 매도잔고 역시
지난달 초순에는 1조8,500억원 수준을 보였으나 지난 8일에는 1조7,115억원
으로 1,000억원이상 감소했다.
**** 분당아파트 계약체결일 앞두고 이탈심화 예상 ****
증권관계자들은 과거에는 증시전망이 밝지않아 고객예탁금이 줄어들 경우
에 이자수입이 보장되는 환매채나 BMF등의 매도가 늘어나는등 증시주변에
계속 대기성 자금의 형태로 남아있었으나 최근들어서는 고객예탁금과 환매채
BMF등이 한꺼번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전반적으로 자금이
증시를 이탈하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또 증시를 떠나고 있는 자금은 은행의 금전신탁이나 단자회사의
CMA(어음관리구좌),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등 보다 수익이 높은 금융
상품으로 찾아들고 있다면서 이러한 증시자금 이탈현상은 금주중에 이루어질
유상증자 청약대금 마련과 분당아파트 계약체결시일의 도래등으로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