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가 경쟁력 약화에 대처해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선박건조부문의 사업비중이 90년대 이후 대폭 축소 조정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등 국내주요조선업체들은
최근의 임금상승과생산성 저하로 수주가격 경쟁력이 올해 하반기 이후 최대
경쟁국인 일본에 비해 열세에 놓이는등 조선사업부문의 경쟁력 약화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경영기반 확보를 위한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중이다.
*** 대우조선, 경자동차사업등에 중점..조선사업비중 35%로 낮춰 ***
대우조선의 경우 경영정상화계획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경자동차 사업과
헬기 및 잠수함사업, 특장차사업부문 신규참여 방안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경자동차 사업계획에 대해 최근 당국의 승인을 얻은데
이어 나머지 사업다각화 방안도 당초 방침대로 추진, 현재 80% 이상에
달하고 있는 대우조선의 조선사업 비중을 오는 93년까지 35% 선으로 낮출
방침이다.
현대중공업도 올봄 노사분규이후 노동생산성이 분규전의 70-80%선 이하로
떨어지는등 생산성저하와 고율의 임금인상으로 가격경쟁력이 상실돼
해운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90년대 하반기이후 조선사업부문만으로
정상적인 경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사업다각화 방안을 앞당겨 추진할
계획이다.
*** 현대중공업, 공작기계/플랜트사업부문 사업 확대 ***
현대중공업은 조선사업과 산업연관관계가 밀접한 엔진과 공작기계, 중전기,
플랜트사업부문으로의 신규진출 및 사업영역 확대를 90년부터 적극 추진,
현재 55%선에 달하고 있는 조선사업부문의 비중을 90년대 초반에 40%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특히 사업다각화와 경영합리화 계획의 조기달성을 위해 이미 실무절차에
들어간 현대엔진과의 합병도 내년초까지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삼성중공업도 이미 수주능력이 한계에 달한 조선사업보다 창원중장비공장을
중심으로한 건설중장비 및 일반기계류사업 확대에 역점을 두고 올해에 1,000
억원의 설비투자를 중장비 사업에 투입하는등 조선부문 이외의 사업확대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