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정부는 앞으로 헝가리 소련양국간 무역에서 태환성이 결여된 소련의 루블화 대신 미달러화를 결제기준으로 삼아줄 것을 소련정부에 공식 요청 했다고 헝가리무역부의 타마스 이스트반차관이 10일 밝혔다. 이스트반차관은 미클로스네메스헝가리총리가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열린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회담에서 소련의 니콜라이 리즈코프총리에게 무역 결제기준의 변경을 요청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맥시코와 중국에 각각 25%와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의 노동계와 산업계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철강노조(USW)는 이날 낸 성명을 통해 “캐나다와 같은 주요 동맹국을 공격하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아니다”고 밝혔다.이어 "매년 약 1조3000억달러 상당의 제품이 캐나다, 미국 국경을 지나 140만개의 미국 일자리와 230만개의 캐나다 일자리를 지원한다"며 "관세는 캐나다에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 국경 양쪽의 산업 안정성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노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캐나다 관세에 대한 정책을 바꿔 장기적으로 노동자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는 무역 해법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산업계에서도 관세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미국 석유화학업계 단체(AFPM)는 "우리는 북미 이웃 국가들과 신속히 해결책을 마련해 소비자들이 그 영향을 느끼기 전에 원유, 정제 및 석유화학 제품이 관세 일정에서 제외되길 바란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대형 소매업체들을 대변하는 단체인 미국소매협회(NRF)의 데이비드 프렌치 정부 관계 담당 선임부회장은 백악관이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다른 수단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보편관세가 존재하는 한 미국인은 일상소비재에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도록 강요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식품산업단체인 소비자브랜드협회(CBA)의 톰 매드레키 부사장도 미국에서 구할 수 없는 원자재에도 관세가 매겨져 소비자 가격을 높이고 미국 수출업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이 내려져도 즉각 임명하지 않고 추가 논의를 거쳐 임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2일 뉴스1에 따르면 기재부 관계자는 "헌재 선고 이전까지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기재부가 법을 판단하는 기관이 아닌 만큼 선고 이후 법무부와 법제처 등 관계부처에 법적인 의견을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이어 "재의 요구처럼 헌법상 기한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헌재 입장을 존중하고 내용을 참고해 (마 후보자를) 임명하더라도 시기는 조정할 수 있다"며 "시간이 있기 때문에 관계기관과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앞서 최 권한대행 측 법률대리인은 전날 '국회의장이 국회 의결도 없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건 위법인 만큼 각하해야 한다'는 취지의 참고 서면을 헌재에 제출한 바 있다.앞서 국회는 작년 12월25일 본회의에서 조한창·정계선·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재판관 3인을 모두 임명하지 않았고, 한 총리 탄핵소추안 통과로 권한을 넘겨받은 최 대행은 지난해 12월31일 조한창·정계선 후보자만 임명했다.마 후보자에 대해 최 대행은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며 임명하지 않았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일본판 위성항법시스템(GPS) 위성 '미치비키'를 탑재한 일본 대형 로켓 H3 5호기의 발사가 성공했다.2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 5호기를 발사했다.미치비키는 발사 후 H3 5호기에서 분리돼 고도 3만6000㎞ 정지궤도에 투입된다. 미치비키는 1~4호기가 운용 중이며 이날 발사로 5기로 늘어났다.미치비키는 GPS와 같은 위치를 특정하는 기능을 가진 인공위성으로, 스마트폰 등의 위치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전파가 통하지 않는 장소에서의 긴급 지진 속보 전달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한 H3는 이전 모델인 H2A와 비교해 엔진 1기당 추진력이 40% 강하고, 발사 비용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JAXA가 2023년 3월 발사한 H3 1호기는 2단 엔진 점화 장치 이상으로 임무 달성에 실패했으나 이후 2~5호기는 4기 연속 성공했다.일본 정부는 독자 GPS 구축을 위해 내년 3월까지 GPS 위성 7기 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위성이 7기가 되면 다른 나라 위성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지상 위치를 측정할 수 있게 된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