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동안 정치적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휩쓸려 있는 불가리아의 집권 공산당
은 11일하오 중앙위를 소집, 정책문제를 토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외채에 시달리고 있는 불가리아의 경제와 식량부족의 해결
방안등 광범한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이곳 서방 외교관들은 재야세력이 공산당 간부들의 집단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불가리아 공산당이 지난 2주동안 동독과 체코슬로
바키아 공산당이 겪은 것과 같은 혼란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서는 재야의 요구
를 참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개 재야단체가 주축이 되어 10일 소피아에서 열린 공산당 집권이래 최대
규모의 민주화시위에서 군중들은 공산당 간부들의 집단퇴진과 공산당에
지도적 역할을 보장한 헌법조항의 폐지, 공산당과 재야대표간의 긴급 원탁
회담등을 요구했다.
공산당 중앙위가 이날 비공개 회의를 개최하며 재야세력은 그들의 평화적
정치개혁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공산당 본부 근처에서 조용히
촛불 철야시위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