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처 설치 등 한/소관관계의 본격적인 개선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대소진출이 더욱 적극화되고 있다.
이미 그동안 소련과의 교역을 진척시켜온 기업들은 내년부터 인적교류의
원활화등 사업추진이 보다 쉬워질 것으로 보고 소련사업 전담팀을 구성
하는가 하면 직접 투자를 공동으로 추진할 제3국 합작선을 모색하고 있어
내년중에는 단순교역이 아닌 직접 투자도 전자, 석유화학, 원자재분야
등에서 상당수 이루어질 전망이다.
*** 럭키금성상사, 올해안에 모스크바지사 설치 허가 받을듯 ***
11일 업계에 따르면 럭키금성그룹은 올해안에 소련 정부로부터 럭키금성
상사의 모스크바지사 설치허가가 나올 것으로 전망, 지사 창설요원을
오스트리아 빈에 대기 시켜놓고 있으며 허가가 나오는대로 모스크바에 파견,
투자및 교역확대 작업을 벌이도록 할 계획이다.
럭키금성은 이를 위해 국내 본사에 소련팀을 별도로 발족시키는 한편
투자사업이 위험부담 때문에 아직까지 단독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공동투자할 외국합작선을 모색중인데 그룹의 특징을 고려, 석유화학이나
전자분야의 플랜트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그룹, 원목 / 석탄등 원자재 관련사업 구체화 ***
현대그룹도 영사업무가 양국간에 개시되면 내년부터는 관공서 접촉이 훨씬
용이해질 것으로 보고 그동안 추진해왔던 원목, 석탄 등 원자재와 관련한
사업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 석탄성, 영림성 등에 적극 접근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현대는 모스크바와 나홋카에 설립할 예정인 지사설치가 올해안에 실현
된다는 가정안에 지사인원의 확대와 사업방향 등에 관한 내용을 밀도있게
준비하고 있다.
삼성그룹도 그동안 섬유 등 경공업제품을 위주로 대소교역을 해왔으나
내년부터는 채산성이 있는 고부가가치제품의 교역을 늘려가면서 직접투자도
실시한다는 기본방침하에 시장개척팀이 합작선이나 투자업종 등 전반적인
사항을 조사중이다.
*** 삼성, 전자부문 진출 유망 예상 ***
소련측의 수요와 삼성의 능력등을 감안할때 전자분야의 진출이 유망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대우그릅등 다른 기업들도 영사관계의 실현으로 일본 동경을 거치지
않고 소련입국 비자를 국내에서 받을수 있는 등 인적왕래가 과거보다 훨씬
용이해짐에 따라 교역확대나 직접투자를 위한 사업준비를 나름대로 활발하게
준비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에의 투자가 눈에 보이는
실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