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공화당총재는 11일 상오 청구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주중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청와대 영수회담과 관련, "민정당쪽에서 돌아다니고
있으니까 금명간 가시적으로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이번 회담은
만나기 위한 만남이 아니라 5공청산을 끝장내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
김총재는 "한시대를 정리하고 매듭짓는 만남이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영수회담이 개별이든 연석이든 형태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지만
야3당 총재들간에 사전준비를 거쳐 청와대 연석회담을 갖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언급.
김총재는 이어 여야합의청산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아직 문제가 많이
남아있어 확언할 수 없다"고 말하고 여권에서 흘러나온 국회해산/총선설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는 발상이며 엄포"라고 일축한뒤 "문제를 해결하고
소화해야지 우격다짐식은 안돼며 고통스럽더라도 하나씩 하나씩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여당측에 충고.
한편 김용채총무는 이날 당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가진뒤 "정호용의원이
노태우대통령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고만 했지 나간다고 한것은 아니어서
상황이 명백한 것은 아니지만 정의원이 결국 물러날 것으로 본다"면서 "지난
토요일 이한동 민정당총무와의 통화에서도 이총무가 <정의원이 그만두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전언.
김총무는 이원조의원 문제에 대해서는 "김영삼 민주당총재가 <구국적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은근히 김총재의 양보를 바라는 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