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연간 조강생산량이 이달초 2,000만톤을 돌파함으로써 "조강생산
2,000만톤시대''가 열렸다.
이같은 2,000만시대의 개막은 지난 81년말 1,000만톤을 달성한이래 8년만의
일이다.
** 설비 증설 힙입어 세계서 10번째 **
11일 한국철강협회가 잠정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포항제출은 올들어 지난
89일까지 1,410만톤, 동국제강 인천제철등 전기로업체들은 600여만톤의
조강을 생산해 전체생산량이 2,000만톤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로써 연말가지 국내 총조강생산량은 2,16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 1인당 소비량 440kg...고급강개발 가속 **
이같은 조강생산량의 증가는 국내 철강산업을 이끌어온 포철의 설비능력
확대와 전기로업체들의 설비합리화및 증설에 힘입은 것이다.
포철은 80년대들어 포항제철소 고로 4기와 광양제철소 1,2기를 잇따라
준공했고 인천제철이 3차례에 걸쳐 용량 160톤의 전기로를 새로 설치했다.
강원산업 한보철강 동국제강도 대규모투자로 설비를 개체했고 50-70톤의
전기로를 각각 신설했다.
조강새산 2,000만톤달성은 세계적으로 미국 소련 서독 영국 일본 프랑스
중국 이탈리아 브라질에 이은 10번째로 일단 선진국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성장잠재력이 기대되고 있다.
** 관련산업 경쟁력 제고 **
특히 업계는 "선진국들이 기초소재인 조강 2,000만톤 생산을 계기로 고도
경제성장을 이루었다''고 밝히고 "우리철강산업도 이제는 수요산업인 자동차
전자 조선 기계등의 대외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견인차역할을 담당하게
될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조강생산 2,000만달성에 힘입어 1인당 철강소비량이 440kg으로
선진국 500kg수준에 육박할 수 있게됐고 철강축적량도 연말까지는 1억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철강자급도는 80년 76%에서 지난해는 83%로 높아졌으며 제조업 총생산액중
철강업의 비중도 70년 4.0%에서 7.8%로 크게 높아졌다.
한편 12월 현재까지 조강생산누계는 1억7,000만톤으로 이를 제품별
생산가능량으로 환산하면 소형승용차는 1억8,000만대, 냉장고 38억6,000만대
분에 대항된다.
업계전문가들은 "지금까지는 규모의 확대에 따라 보통강에서 국제적인
비교우위를 지켜왔으나 앞으로는 중진제철국의 추격이 가속화될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고급강의 기술개발등으로 구조개편을 서둘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