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 일방종결대비 국민투표 검토 ***
여야는 이번주중 개최될 청와대영수회담을 앞두고 그동안 5공청산을 위해
절충해온 내용을 토대로 원내총무접촉등을 통해 막바지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으나 야3당의 주장만 극명하게 두드러질뿐 별다른 진전이 없어 영수
회담에서 극적인 타결이 안될경우 결국 여권의 일방종결로 갈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지난주말에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각당의 주요당직자간의 막후
절충을 계속했으나 민정당측은 정호용의원의 공직사퇴와 전두환 전대통령의
국회증언으로 5공청산을 매듭짓자고 주장하고 있는반면 <>평민당측은 법적
청산의 내마무리 <>민주당측은 이원조의원의 공직사퇴 <>공화당측은 최규하
전대통령의 증언을 각각 고집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민정당의 박준규대표위원은 10일 김종필 공화당총재와, 11일 김대중총재와
각각 만난데 이어 12일에도 야측 수뇌부와 접촉을 가졌으며 이한동 원내총무는
지난 주말부터 지금까지 김원기평민, 이기택민주, 김용채공화당총무와
두세차례씩 연쇄접촉을 갖고 영수회담에서 논의될 내용, 영수회담의 시기와
형식등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으나 5공청산에 관한 각당의 입장대립으로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여권은 또한 이들 당직자들의 대야접촉과는 별도로 청와대측의 핵심비서관
등을 통해 야권의 입장을 타진하고 영수회담에서의 대타협을 위한 절충점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관계자들은 야3당이 현재 이처럼 각당의 기본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영수회담에서 야3당이 극적으로 양보, 정의원의 퇴진과 전씨의
증언만으로 5공청산을 마무리 짓는 타결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수 없다는
기대는 갖고 있으나 그같은 기대의 실현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민정당은 현재 야3당과의 막후절충에서 최대의 걸림돌로 부각되고 있는
이원조의원의 공직사퇴주장을 받아들일수 없다고 내세우고 있으나 이 문제가
청와대 영수회담에서도 마지막 걸림돌이 될경우 5공청산의 원만한 합의
종결을 위해 양보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여권은 이의원문제뿐만 아니라 전씨의 국회증언문제를 놓고도 그
횟수와 TV생중계 여부등으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여 영수회담에서 의으
종결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일방종결이후의 대응책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당의 한관계자는 "현재 영수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우리당이 회담의
성패여부를 전망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하고 "그러나 집권당으로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한 대비책으로라도 현재 국민투표실시 가능성등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