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를 통해 경제적으로 가장 활력이 넘쳤던 아시아지역이 90년대에는
정치안정및 경제발전에 대한 세찬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 리더십위기-경제성장둔화-동남아 부각 등 "3각파도" ***
일본 후지연구소, 홍콩 베어링증권사등은 90년대에 이지역이 리더십의
위기, 4마리용의 성장둔화, 동남아시아국가의 경제적도약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게될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제2의 경제대국 위치를 굳힌 일본은 90년대에도 성장을 계속할것
이다.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신기술및 제품개발 공장자동화등 설비투자
확대로 일본은 계속 높은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 확실하다.
*** 일본, "제2경제대국" 탄탄대로 ***
다만 미일무역마찰의 심화로 일본의 무역흑자는 향후 3-4년간 계속
줄어들것다.
이렇게되면 두 경제대국의 갈등은 일본의 대미투자 부문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
수출주도형 성장으로 80년대 전반을 통해 연율 9%의 고성장을 이룩했던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등 4 마리용은 90년대에 특히 벅찬 경제적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임금상승은 이들 국가가 노동집약형 저기술산업 주도정책에서 벗어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첨단산업부문의 경쟁력은 아직 약하다.
홍콩 베어링증권사에 따르면 권위주의통치의 오랜 역사끝에 "완만하고도
고통스러운" 민주화과정을 거친 한국과 대만은 부분적으로 사회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지가상승에 따른 중산층의 좌절감과 국부증대에 비례한 생활수준의
향상을 요구하는 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또 다른 용 홍콩은 97년의 본사귀속을 앞두고 그 어느때보다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 베트남/태국은 고속성장 지속 ***
귀속이후 50년간 자본주의 체제유지, 자율성존중등 중국 당국의
공약에도 불구, 홍콩인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570만명의 인구가운데 올한해 총 4만2,000명(추산치)이 이민을
가고 90년에는 이보다 많은 5만5,000명이 이곳을 떠날 전망이다.
이들중 사당수가 고학력의 사무직노동자로서 이같은 "두뇌유출"은
홍콩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다.
4마리용이 경제적 도전에 직면한것과 달리 태국을 필두로한 아세안
국가들과 베트남은 "제2세대 소룡"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은 경제적 잠재력 때문에 가장 큰 주목을 받을 것이다.
캄보디아에서의 철수, 활발한 외국투자유치및 과감한 경제개혁에
의해 커다란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태국역시 향후 수년간 연율 5-10% 대의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성장지역이 될 것이다.
*** 중국/필리핀 정정불안...미래 불확실 ***
90년대에 아시아에 몰아닥칠 커다란 도전은 아무래도 중국과
필리핀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은 정치적 불안이다.
리더십의 위기와 그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 중국과 필리핀.
중국은 포스트등시대의 권력다툼이 격화될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정치불안은 결국 누가 정권을 장악하는 부패실업증가
원료부족등의 경제문제를 심화시킬것이다.
강경파집권시 계획경제가 강화돼 경제개방은 크게 후퇴할 것이다.
6차례의 쿠데타를 겪은 코라손 아키노의 필리핀정부 역시 거듭된
정치불안으로 경제적 미래가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