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표단의 전격적인 북경방문이 있은 뒤 미국과 일본은 대 중국정책에
있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키로 합의했다고 일본 외무성의 한 고위소식통이
11일 밝혔다.
*** 특사파견등 즉각 조치는 없을 듯 ***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미국과 일본이 상호간에 긴밀한 접촉을 유지
하며 대중국정책을 다뤄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이것이 중국에 내한
특사파견이나 공식적인 차관제공의 재개 등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미국 대표단의 중국방문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의
기본적인 대중국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의 외교적
노력에 대응하는 중국 정부의 자세를 조심스럽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 가이후 총리 "중국 고립은 바람직 안해" ***
이에 앞서 미국대표단을 이끈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과 로렌스 이글버거 국무 부장관은 북경방문을 마친 뒤 일본에 들러
가이후 도시키 총리와 나카야마 다로 외상을 방문, 이번 방문의 결과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스코크로프트는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대중국정책에 있어
일본과의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믿고 있다고 말했으며 가이후 총리는 중국을
고립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의 외교적인
노력을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야마 외상도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에게 "일본과 중국의 냉담한 외교
관계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국의 대중국 관계개선 노력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