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하오9시30분께 서울 용산구 흑석2동 원불교건물앞 올림대로
확장공사현장 한강변에서 아들의 대입시험 합격기원을 위해 방생기도를
하던 양운희씨(44.여.주부.서울종로구행촌동 1의21)가 2m아래 강물에
빠져 숨졌다.
진흥기업 안전담당직원 황용덕씨(26)에 따르면 이날 공사현장사무실에서
저녁식사를 하던중 "사람살려라"는 여자의 비명소리르 듣고 뛰쳐나가보니
양씨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는 것.
이광경을 지켜본 진흥기업 기획과장 황인기씨(38)가 공사현장에 있던
문짝크기의 나무합판을 던졌으나 양씨의 손이 미치지 못했다.
가족들은 장씨가 이날 하오7시께 단국대 천안분교 체육학과를 지원한
외아들 배영규군(18/서울대신고3)의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떡과 과일등을
들고 방생기도를 나갔으며 전에도 방생기도를 위해 한달에 1-2차례씩
한강을 나갔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양씨가 어두운 곳에서 방생을 하다 발을 헛디뎌 물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