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자동차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진 가운데 한때 중고차시장의 대명사
였던 장안평 중고차단지가 신규단지의 급신장 추세에 눌려 이중고를 겪고
있다.
13일 중고차매매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간 장안평과 강남등 서울
지역 7개 중고차시장의 총거래량은 작년 동기에 비해 7.8% 줄어든 7,568대에
머물렀다.
*** 작년동기대비 거래점유율 12.7% 포인트 감소 ***
이 가운데 강남과 강서등 신규단지의 147개업체들이 5,089대로 전체의
67.2%를 차지,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인 반면 기존 장안평단지의 64개 업체
들은 모두 2,479대로 32.8%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장안평시장의 이같은 거래점유율은 작년 11월의 45.5%에 비해 무려 12.7%
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몇년전까지 만해도 중고차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중고차시장의 대명사였던 장안평시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 특정 중고차시장 선호도 감소...공신력 평준차 ***
업체별로 보면 장안평시장의 기존업체는 업체당 38.7대를 판매함으로써
신규업체의 34.6대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기는 하지만 작년동기에
비해24.4%가 감소해 구로 79.7%와 영등포 16.9%, 강남 6.9%, 강서 4.4%등의
거래신장률을 보인 신규단지와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고차시장이 이미 일정한 공신력을 확보, 서울지역
어디서든 차량가격이 차종과 연식별로 별 차이가 없어 고객들이 보유차량을
처분하거나 중고차량을 구입할 경우 대부분 가깝고 편리한 지역시장을 이용
하는 추세가 일반화된데 따른 것이다.
한편 지난 11월 한달간 당사자거래(개인간 거래)는 총 5,901건으로 전월의
5,526건에 비해 6.8%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중고차시장 주변의 정비업소와
보험대리점등 무허가 업소들에 의한 불법음정거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