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및 일부 민간기업의 내년 임금동결조치가 잇달아 내려지는 가운데
내년의 기업임금은 한자리수 수준에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고위공무원 봉급동결에 호응 ****
지난 11일 임시국무회의에서 3급이상의 고급공무원등에 대한 내년 임금
동결 결정이 내려지고 12일에는 국내 대표적 재벌그룹인 현대그룹이 과장급
이상의 간부급임금을 동결한다는 조치를 취하자 다른 대다수의 기업들은
이러한 조치에 긍정적인 반응르 보이면서 나름대로 임금인상 문제에 신중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기업들은 대체로 아직 임금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할 시기는 아니나 최근의
경제가 매우 어렵다는 점에 대해서는 경영자는 물론 근로자들도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지난 3년처럼 두자리숫자의 고율
임금인상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경영자/근로자 모두 고율인상엔 부정적 ****
삼성그룹은 매년 3월이 임금인상 시기이기 때문에 임금인상 문제를
내년도에 가서야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인데 정부의 노력이나 그때의 경제
상황을 보아가며 적정선에서 인상할 계획이다.
럭키금성그룹도 아직은 구체적인 검토를 하지는 않고 있으나 내년 물가나
업계사정을 고려, 각사별로 인상선을 최대로 자제한다는 방침이며 이미
사무직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자제의 분위기가 팽배해 있어 올해보다는 임금
조정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삼성/럭키/대우 모두 한자리수 검토 ****
대우그룹도 구체적인 임금인상 논의는 내년에 검토할 예정인데 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대의 임금동결 조치는 고급 공무원의 임금동결 결정이 나왔을
때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지금의 형편에 미루어볼때 많은 직원들이 내년의
임금인상이 한자리수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한 관계자도 대기업에서의 임금인상이 동결 내지
한자리 수준에서 결정되면 대부분 대기업의 하청관계인 중소기업은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내년에는 각종 경제관련자료나 경제현황을 살펴볼때
근로자들도 우리경제가 처한 곤경을 이해하고 있어 한자리수 인상에 호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