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돌지 않는다.
경기를 부추기기 위해 돈을 풀고 있으나 마땅한 투자선이 없어 풀린 돈이
곧 은행으로 되돌아와 대기성자금의 형태로 머무르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 11월중 2조1,152억원중 94% 은행 되돌아와 ***
지난 11월중 2조1,152억원의 총통화가 풀렸으나 은행예금이 1조9,782억원
이나 증가, 풀린 돈의 94%가 곧바로 은행으로 되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총통화중 현금통화의 비율이 대체로 10%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풀린 돈중 시중에 돌고 있는 돈의 비중이 낮아지는 추세인 셈이다.
*** 요구불예금도 11월중 7,388억원 늘어 ***
은행저축이 투기성자금의 성격을 띠고 있는 점은 요구불예금등 단기예금이
크게 늘고 있는데서도 나타난다.
은행 요구불예금은 11월중 7,388억원이 늘었다.
*** CMA등 제2금융권에도 자금 몰려 ***
단자사의 CMA(어음관리구좌)도 11일현재 5조9,459억원으로 12월들어
2,643억원이 늘어나는등 제2금융권의 단기금융상품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 분당자금, 금융기관 유입도 한요인 ***
이는 분당아파트청약자등이 계약금을 내기위해 준비한 자금이 요구불예금
이나 단기금융상품형태로 금융기관에 들어와 있는데도 원인이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자들은 불확실성이 확대, 풀린 자금이 투자선을 찾지
못하고 곧바로 은행으로 되아 오는 것이 최근의 자금흐름 추세라고 보고
있다.
이같은 자금흐름은 지난 80년대초 경기침체때도 두드러졌었다.
풀린 돈이 구매력화하지 않고 은행으로 되돌아와 대기성자금으로 머물면
우선 당장의 물가에는 영향은 주지 않기 때문에 "돈을 풀어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주장이 강해질수 있다.
*** 대기성 부동자금 증가 금융시장교란 물가불안 요인 ***
그러나 대기성부동자금규모 증가는 금융시장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할뿐
아니라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는 즉각 실물자산으로 탈바꿈, 물가불안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