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는 디자이너숍들이 적정수준의 옷값결정을
놓고 진퇴양난의 처지에 빠져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턱없이 옷값을 올려받고 있다는 여론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국세청까지 디자이너숍들을 과소비조장업소로
지목, 세무조사를 실시하면서 고가전략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디자이너숍들이
현행 옷값의 인하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 디자이너숍들 원가 올라 "진퇴양난" ***
현재 일부 디자이너숍들이 지난 겨울옷값보다 5%정도 옷값을 인상한
것을 제외하곤 이용열벵땅 손석화부티크 미스박테일러등 대부분의 디자이너
숍들은 올겨울 신상품의 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있다.
이들 디자이너숍들은 점포임대료 인건비 원단값등이 큰폭으로 올랐음에도
이들 원가상승요인을 최대한 흡수, 전년수준으로 옷값을 묶은 것은 사실상
가격을 내린 셈이어서 추가적인 옷값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 값 인하땐 "그동안 폭리" 비난 우려 ***
또 여론공세에 밀려 옷값을 대폭 낮출경우 그동안 "아이디어상품"
"작품"으로 내세워 판매해온 모든 제품을 가격인하여력이 있음에도 고가로
팔아왔다는 또다른 비난의 표적이 될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제품에 하자가 있기때문에 값인하조치를 취하는게 아니냐는
신뢰성문제와 맞닥뜨릴 경우 디자이너숍 나름으로 쏟아온 "제값받기"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는 지적들이다.
이에대해 한 디자이너는 현재 디자이너브랜드의 경우 전체의류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선이며 타겟고객도 상류층임을 전제하면서 "최근
패션산업이 부가가치가 높은 유망업종으로 부각되면서 너도 나도 디자이너
브랜드를 내걸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내디자이너숍의 현주소를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