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정보통신산업계의 최대이슈로는 역시 VAN(부가가치통신망)
사업의 태동을 꼽을 수 있다.
불과 2-3년전만해도 VAN이라면 무슨 자동차스타일(BAN)정도로 알던 기업인
들도 이제는 미래유망산업인 부가가치통신망사업에 눈을 뜨고 이의 기업화
에 힘쓰고 있다.
*** "정보통신의 별" 신규참여사 급증 ***
정보통신사업의 하이라이트로 불리는 VAN사업은 지난 7월부터 기존의 정보
통신역무제공업자에 대한 정보교환 타인통신매개가 허용되고 내년부터는 정보
통신역무제공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완화된다는 이른바 체신부의 4차회선
사용완화조치가 발표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됐다.
이에따라 종 단순정보검색(DB)및 정보처리(DP)업을 하던 138개 정보통신
역무제공업자중 상당수의 기업들이 VAN사업참여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들 업체중 현재까지 타인통신매매특례 VAN을 승인받아 상용VAN서비스에
들어간 업체는 삼성데이타시스템 (주)STM 유공 대우증권 한국경제신문사
(한경KETEL) 코리아네트 금성반도체 대신증권등 8개사에 달하고 있다.
또 금로그룹 호남정유등 그룹 VAN업체와 역무제공업체들도 곧 상업용VAN
사업을 위해 특례VAN신청을 추진중에 있다.
특히 통신설비를 갖춘 한전이나 거대철강그룹인 포철이 별도의 정보통신
사업체로 포스데이타를 설립, 향후 상용VAN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을 추진
하고 있어 국내 상용VAN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초보적인 정보통신사업체로는 모두 138개사가 있으며 이들 업체중
그룹VAN영위업체는 14개사, 특례VAN승인업체는 8개사에 달하고 있습니다.
VAN사업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이 3년여밖에 되지 않는 사정을 감안
할때 상당한 수준의 발전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체신부의 김경곤 정보통신과장은 이처럼 일천한 역사의 국내정보통신
산업계도 이제 놀라운 속도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특히 대외개방에 따라
외국기업들이 몰려올 경우 정보통신업은 첨단유망산업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과장은 그러나 국내정보통신산업계가 아직은 협소한 시장규모와 기술
수준의 낙후성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도 부인할수 없다고 말했다.
*** 기술개발 / 표준화 / 수요발굴 과제 ***
현재 국내정보통신 시장규모는 800억원, 정보통신단말기는 30여만대에 불과
하며 그나마 데이타통신 한경KETEL등에 가입한 수는 크게 잡아도 1만
3,000여 가입자에 그치고 있다.
지난 85년부터 VAN사업이 본격화된 일본에 현재 715개사가 영업중이며 시장
규모도 7억달러(86년 기준), 미국이 1,500여사업자에 30억달러, 유럽은 9억
5,000만달러등인 것과 비교할때 국내정보통신산업의 위치와 수준을 쉽게 알수
있다.
이처럼 선진국에 비해 낙후된 국내정보통신산업계도 이제는 상용VAN사업의
태동으로 도약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다.
따라서 2000년대 정보화사회달성을 위한 최대관건인 VAN사업육성은 시급한
과제가 아닐수 없으며 지금부터 정부와 연구기관 업계등이 삼위일체가 되어
정보통신산업의 개화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우선 정부의 경우는 회선사용제도의 대폭완화등 정보통신제도를 재정비
하고 민간VAN사업자의 시장성확보를 위한 공공부문의 수요발굴에 힘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