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의 한스 모드로프 총리는 12일 발터 몸퍼 서베를린 시장과 만나
동서 베를린간 교통수송과 관광, 경찰의 치안협조, 관세등 실질적 문제들에
관한 공식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3시간에 걸친 회담을 끝내고 나온 몸퍼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동서베를린과 동서독의
대표들을 망라한 "베를린 위원회"를 소집, "매우 실질적인 현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베를린 위원회구성 현안 합의 ***
몸퍼 시장은 한스 모드로프 총리가 내년 1월중순경 동독 정부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서베를린 시정부를 공식방문, 그때까지의 회담 진행상황을 서독측과
합동으로 검토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지도자는 이날 회담에서 현재 사용치 않는 지하철망의 재개와 베를린
장벽간의 새로운 관문의 건설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동독관영 ADN통신은
보도했으며 이밖에 동독인의 서독내 불법 위업과 마약및 무기밀매 방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드로프 총리와 몸퍼시장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달에 있은 국경개방으로
동독경제가 타격을 입은 것과 같은 경우를 회피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동독 상품이 서독에 수출, 판매돼 많은 이익을 낼수 있도록 할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낳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