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인견사 생산업체인 경기도 남양주군 미금읍 (주)원진
레이온 생산부 후처리과의 이명희씨(43/여)가 14일 상오 7시30분께 입원
중이던 경기도 구리시 구리병원 응급실에서 갑자기 숨지자 유가족들이
신경독성물질인 이황화탄소(CS2)에 의한 중독사라고 주장하고있다.
이씨는 지난 85년 이 회사에 입사해 기계에서 나오는 실을 포장하는
작업을 해오다 13일 하오 10시께 퇴근한뒤 갑자기 팔다리가 떨리는
증세를 보여 구리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아침 숨졌다.
병원측은 이씨의 직접적인 사인은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로 추정했으나
가족들은 이씨가 평소에도 작업중 뒷 머리가 아프다고 말해 왔는가 하면
온몸에 통증을 일으키는 등의 증세를 보였다면서 CS2중독에 의한 뇌출혈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고혈압으로 인한 뇌출혈은 CS2의 중독과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달 26일 근로자 정근복씨(52/경기도 구리시인창동
563)가 CS2에 중독돼 숨진일이 있다.
이황화탄소는 유황과 탄소가 화합하여 생기는 무색 액체로 비스코스
인견제조의 원료이며 지방 고무 수지등의 용제및 살충제로도 쓰이는데
이 물질에 중독될 경우 심혈과, 질환, 소화기능 장애, 말초신경 마비등의
증세를 일으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