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중외무장관 주최로 14일 하오 시내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외교사절 초청 송년 리셉션에는 주한외교사절 및 외무부간부등 15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것을 비롯, 국회외무통일위 소속의 김영삼 민주,
김종필 공화당총재와 박준규 민정당대표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2시간 가량 진행.
이날 리셉션에는 특히 15일의 청와대 여야영수회담을 앞두고 4당대표들이
조우하지 않나 하는 기대를 불러 모았으나 경과위 소속의 김대중 평민당총재
가 참석치 않은데다 박민정대표도 두 김총재가 자리를 뜬 뒤 뒤늦게
리셉션장에 도착해 불발.
김민주/김공화총재는 리셉션시작 15분쯤뒤 비슷한 시각에 리셉션장에
입장,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눈뒤 진지한 표정으로 2분여 가량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는데 김민주총재는 "내일 청와대회담과는 전혀 관계없는
사담을 나눴을 뿐"이라고 딴전.
김민주총재는 또 청와대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알수
없다"며 특히 이원조의원 (민정) 의 공직사퇴 철회가능성에 대해서는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했고 김공화총재도 "내일 두고 봐야죠"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규하 전대통령 증언문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증언해야 할 것"이라고 해 양보가능성을 시사.
그러나 박민정대표는 오늘 김공화총재와 만나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1시간 바둑두고 1시간 얘기를 나눴다"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피한채 "내일 청와대 회담이 잘 될 것"이라고 낙관, 여야간 막후접촉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은 듯 시사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