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5일밤 김대중 평민/김영삼 민주/김종필 공화당총재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겸한 여야영수회담을 갖고 5공청산 연내매듭에
완전히 합의했다.
노대통령과 야3당 총재는 이날저녁 6시부터 6시간여에 걸친 철야회담에서
정호용의원 이희성 전계엄사령관의 공직사퇴, 전두환 전대통령의 국회증언
(1회)등 11개항에 합의하고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을 불러 공동발표문을 작성,
발표했다.
노대통령과 3야 총재들은 "지난2년간 과거문제로 인해 진정한 정치사회의
안정이 이뤄지지 못하고 국민이 불편을 겪은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고 "국민여망에 따라 지난시대 문제를 연내에 완전종결시켜 90년대를
맞아 정치적 안정을 굳건히 해 나라의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가 이뤄지도록 함께 노력키로 했다"고 공동문안에서 밝혔다.
노대통령과 3김총재는 전 전대통령의 국회증언과 관련, "전전대통령에
대해 국회증언을 권유키로 했다"면서 "증언은 1회로 마무리 하되 지난5월
여야중진회의에서 합의한대로 TV녹화중계 서면질의에 답변, 1회 보충질의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문안에서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해서는 야당총재들이 증언을
실행할 것을 주장했으나 노대통령이 서면으로 질의답변할 것을 희망해
앞으로 여야중진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공동발표문은 또 "야당총재들은 정호용/이희성씨의 공직사퇴를 요구,
노대통령이 야당총재의 주장을 헤아려서 처리하도록 했다"며 "3야당총재는
이원조의원에 대해서는 국회특위를 통해 고발, 사법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발표문은 광주문제와 관련 광주시민의 명예회복과 사망자유족 부상자에
대한 보상을 위한 입법을 조속히 추진키로 했다며" "김대중 평민총재는
광주시의 상무대부지에 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기념탑, 기념관 건립을
희망했고 이에 대해 노대통령이 광주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이문제를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발표문은 새해예산안을 이번회기내에 통과시키며 지난시대 문제와
관련된 조치가 조속히 마무리 되는대로 국회5공특위와 광주특위를 해체키로
합의했다.
또 국가보안법, 안기부법등 법률개폐문제는 내년 2월 임시국회를 열어
다루도록 했으며 지방지차관련법은 이번 회기내에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3야당이 합의해 국회에 제출된 경찰중립화법안은 그처리를 유보하고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가 제출할 경찰제도개선과 관련한 법률안과 함께
검토해 처리키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전향한 장기수, 노약한 장기수를 포함, 가능한한 다수를
연말을 기해 특사에 포함키로 하고 5공시대 의문사, 행불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 대해 여야가 공동으로 조사키로 합의했다.
또 노사간의 문제는 대화를 통해 해결토록 하고 노사 쌍방 어느쪽이든
불법과 폭력행위는 일체 배제돼야 한다는 점에 합의했으며 생산성향상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고 이를 통해 임금인상을 이뤄야 한다는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