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동남아지역에 대한 투자가 올들어 3/4분기까지 급증세를
보이면서 71건, 8,407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대부분 업종이
인도네시아에 집중적으로 투자되고 있어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 동남아투자 3/4분기까지 71건 8,407만 달러 ***
16일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올들어 3/4분기까지 동남아지역에
대한 투자실적은 금액기준으로 작년 일년간 실적보다 76.1%(건수 54.3%)
가 늘어난 것이며 해외 투자가 시작된 지난 73년 이후 작년까지
이루어진 총 투자액의 83.3%(건수 100%)에 해당하는 것이다.
동남아지역에 대한 투자는 87년까지 화확제품과 비금속광물, 목재,
가구 등 천연자원 활용형과 현지판매형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88년
이후 수출을 겨냥한 현지의 저임금 활용형이 급증, 섬유, 의류, 신발,
앨범 등 노동집약 업종의 투자가 88년 2,547만달러(26건), 89년(1-9월)
3,510만달러(43건)로 전체투자의 45.9%를 차지했다.
*** 섬유/의류/신발/48건 최다 ***
업종별로는 9월말 현재 이 지역에 대한 투자잔액 1억8,436만달러
(142건)가운데 섬유, 의류, 신발부문이 5,187만달러(48건)로 전체의
28.1%(건수 33.8%)에 달했으며 조립금속과 기계 3,010만달러(24건),
기타 제조 1,559만달러(28건) 등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에 비금속광물부문을 제외한 거의 모든
업종이 집중현상을 보여 건수기준으로 섬유가 동남아 전체의 66.7%,
신발,가죽이 77.7%, 목재가구가 54.5%를 차지해 우리 업체사이의
과당경쟁과 현지 정부의 투자인센티브 축소 등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노동집약부문인 섬유, 의류, 신발부문은 동남아에서
임금이 가장 높은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에 단 한건의 투자도 없어
국내업체들의 저임금을 활용한 투자성향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