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청산의 대타협이 이루어진 이날 정호용 의원은 노대통령과의 면담이후
시내 모처에서 오한구의원과 만나 면담내용을 설명하고 과천 자택에도
들어오지 않은채 친척집에서 1박하여 마음을 정리.
정의원은 이날 저녁 오의원에게 자신의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노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설명하자 오의원은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며 이때문이 정의원이
오히려 오의원을 달랬다고.
오의원은 저녁 7시께 정의원과 헤어졌는데 역시 자택에 귀가하지 않았는데
기자들과 카폰을 통한 대화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잘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
정의원의 과천 자택에는 이날밤부터 새벽까지 기자들이 진을 치고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정의원 가족들은 대문을 굳게 닫고 외부의 접근을
원천 봉쇄했고 정의원부인도 아예 외출중이라는 이유로 기자들의 출입을
사절.
정의원 지지파인 정용태 이치호의원도 이날 귀가하지 않아 정의원
지지파들은 미리 약속이나 한듯 기자들과의 접촉을 기피.
한편이춘구 사무총장은 이날 낮 김용태의원을 만나 정의원퇴진을 전제로
김의원을 설득했고 김의원도 어쩔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