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4분기중 국내경기는 금년 하반기이후 환율의 안정적 운용등
경기부양종합대책에도 불구, 수출부진현상의 지속과 내수증가세의 둔화로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 부양책 불구 수출/내수부진 계속 ***
16일 산업은행이 전국 1,251개 광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 발표한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내년에는 대외적으로 국제원자재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예상되나 선진국들의 경제성장율이 올해보다 둔화되고 교역국간의
통상마찰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대내적으로는 그동안의 원화절상과
임금 급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로 인해 1/4분기에도 수출부진이 계속되고
내수 증가세마저 둔화됨으로써 전반적으로 경기회복세가 미미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따라 올해 3/4분기에 102를 기록했던 종합기업실사지수(BSI)는
4/4분기에 108, 그리고 내년 1/4분기에 109로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정부의 경기부양대책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금년 4/4분기에
5.0%, 내년 1/4분기에 4.1%가 각각 증가해 올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 기업 자금사정도 여전히 어려워 ***
또 기업자금사정은 올 연말에 즈음하여 시중에 통화가 많이 풀려
나갔으나 기업경영여건의 악화에 따른 이익감소 등으로 내년 1/4분기에도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경기전망을 보면 수출회복이 예상되는 자동차와 조선, 기계
그리고 동남아로 수입선을 전환했던 바이어들의 대한복귀가 기대되는
고무제품이 호조를 보일 것이나 섬유는 선진국의 수입규제 강화와 후발
개도국의 추격으로, 석유화학은 저가수입품의 유입으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