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이 대한철강수입쿼타를 대만 및 남미 경쟁국가들보다 훨씬
높게 조정한 것으로 최종 발표되자 포항제철 관계자들은 포철의 대미 합작
투자가 드디어 그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흐뭇해 하는 모습.
지난 86년 수입규제 해소방안의 하나로 적자에 허덕이던 미 US STEEL사와
합작 UPI(USS POSCO INDUSTRIES)사를 설립 운영해 온 포철은 지금까지는
국내수요등으로 UPI사에 제공하던 물량이 연 3만6,000톤에 그쳤으나 이번
한-미철강협상과정에서 UPI사 제공분의 물양이 연 63만6,000톤으로 크게
늘어나 최근 자동차, 가전등 전방관련 산업의 부진으로 누진돼 온 재고물량
처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것.
미국이 최근 부시대통령의 최종 결재를 받아 발표한 EC 12개국 및 일본,
한국등 28개국과의 VRA(자율규제) 협정 2년반 연장과 수입쿼타 재조정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내년말까지 종전보다 100여만톤이 늘어난 258만톤을 미국에
수출하게 됐는데 이중 79만5,000톤이 UPI사분의 물량이라는 것.
한편 한-미철강협상에 실무자로 참석했던 포철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미통상협상에서 한국측이 수세에 몰려있는 상황에서도 철강협상에서 만은
철강에 있어사만은 한국이 공정거래이기 때문에 오히려 VRA협정이 필요없다고
주장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미국측이 "보너스"를 줄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
이 관계자는 또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던 지난 10월초 한국측 대표단이 귀국
하기로 결정하자 미국측은 국무부까지 나서서 귀국결정 취소를 종용하는등
협상관철을 위한 노력을 했었다고 전하고 이같은 협상분위기 때문에 쿼터삭감
우려가 컸던 강관부분도 종전 수준을 게속 유지하는 선에서 타결을 볼수
있었다고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