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이후 난조를 보여온 대일 스웨터 수출이 끝내 회복을 못하고
있어 자칫 전년도 수출실적에도 못미치는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동안 전년대비 큰 폭의 대일 수출증가를
보여왔던 스웨터 수출이 하반기 이후에는 난조를 거듭, 10월말 현재 전년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수출물량이 떨어지고 있다.
**** 전년실적에도 못미칠듯 ****
국내 관련 수출조합의 금년도 10월말 대일 수출물량은 아직 정확한 통계치가
잡히고 있지 않으나 일본측 통관기준으로는 10월말까지의 HS6110품목의 경우
대한수입물량은 5,041만7,000피스로 전년도의 5,025만7,000피스보다 겨우
6만피스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대한 수입 A쿨량이 657만7,000피스로 전년 동월의 892만
8,000피스보다 26% 격감한데 이어 10월 한달 역시 513만5,000피스로 전년
동월의 639만2,000톤보다 14% 큰폭 줄어듦으로써 하반기 부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 양국 합의 물량에도 미달우려 ****
이같은 추세로 나머지 두달동안에도 부진세가 지속될 경우 금년도 한-일
양국간 약속된 수출물량인 6,406만피스 수출에 미달하는 것은 물론, 전년도
수준에도 크게 못미치는 열악한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의 수출관계자들은 "작년 11월 일본측의 HS6110 대한 수입물량인
639만2,000피스와 12월분 667만7,000피스 수출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스웨터업계의 대일 수출이 크게 부진상을 보이고 있는데에는
금년들어 지속된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평가절하가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중국, 스웨터수출 급증 ****
특히 국내 스웨터 업계가 금년들어 임금인상, 일손부족등의 어려움에 처해
있고 아울러 미NKSH(미 편직스포츠웨어협회)의 한국산 인조제 스웨터에 대한
반덤핑제소등 어수선한 요인까지 겹쳐 수출여건 악화가 가속되었을 것이라는
설명등이 많다.
그러나 지금가지 우리보다 한수 낮은 섬유국가로 얕잡아보던 중국이 10월
한달동안 대일스웨터 수출이 580만9,000피스를 기록, 국내 업계의 수출물량을
큰 폭으로 뛰어넘는 일대 변혁을 일으키면서 10월말가지의 전체 수출량도
전년 동기대비 70% 급증함으로써 국내 스웨터 업계의 수출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