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진 가운데 지난 11월의 중고차거래량이
승용차와 버스, 트럭등 전 차종에 걸쳐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고차매매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동안 장안평과 강남,
강서등 서울지역 7개 중고차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모두 7,5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줄어들었으며 전월의 8,266대에 비해서도 8.2%가
감소했다.
*** 중고 승용차 거래 전체의 66.4% 거래주도 여전 ***
중고승용차 거래량은 5,037대로 전월의 5,472대에 비해 7.9% 줄어들기는
했으나 전체 거래량의 66.4%에 이르는 등 여전히 중고차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그랜져와 수퍼쌀롱, 소나타와 콩코드 등 배기량 1,500cc이상의 중/대형
승용차는 전월에 비해 3.8% 줄어든 2,102대가 거래됐으며 프레스토와
프라이드, 르망 등 배기량 1,500cc이하의 소형 승용차는 전월에 비해 무려
10.7% 줄어든 2,935대의 거래에 그쳤다.
또 포니픽업과 타이탄, 복서 등 화물자동차의 거래량은 모두 1,551대로
전월의 1,700대에 비해 8.8% 감소했으며 그레이스와 봉고코치, 베스타등
버스의 거래량도 8.7% 떨어진 999대에 불과했다.
*** 완성차업계 판매조건완화, 신규수요 새차로 몰려 ***
한편 각 업체별 중고차시장 거래점유율은 현대가 45.7%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기아와 대우가 33.9%와 17.4%로 각각 2위,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전 차종에 걸쳐 중고차 거래량이 대폭 줄어든 것은 승용차의 경우
완성차업계에 수출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최장 60개월 할부, 계약즉시
차량인도등 판매조건을 크게 완화, 잠재수요가 새 차쪽으로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화물자동차와 버스의 경우 그동안 완성차업계가 승용차의 출고 적체를
우선 해결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승용차 생산 위주로 풀가동, 이들 차종의
새 차 출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 따라 매물차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