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오류동 소망비디오가게 모녀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구로
경찰서는 20일 술집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던 진모군
(19.공원.구로구 개봉1동)으로부터 이 사건의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범행에
사용한 흉기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진군은 지난달 24일 하오8시30분께 서울 구로구 오류1동
81-213 소망비디오가게에 손님을 가장하고 들어가 비디오테이프를 고르는
척하다 주인 한미숙씨(27.여)의 옆구리에 흉기를 들이대고 돈을 요구, 한씨
가 "도둑이야"라고 소리치며 반항하자 흉기로 온몸을 마구 찔러 숨지게 했다
는 것이다.
진군은 이어 어머니의 비명소리를 듣고 가게에 딸린 방에서 나온 한씨의
큰딸 심소라양(4)도 흉기로 살해하고 그대로 달아났다.
진군은 범행후 사건현장으로부터 1km 정도 떨어진 구로구 개봉1동 산2-8
개봉약수터 쓰레기 소각장에서 피묻은 흉기와 잠바를 불에 태우고 이튿날
다시 바지와 신발을 소각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하오 구로구 오류1동 6-44 S주점에서 술을 16만원어치
를 먹고 돈을 내라는 종업원 송모씨(30.여)를 폭행한 혐의로 진군을 구속
수사하던중 범행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진군의 자백에 따라 지난 16일 개봉약수터 쓰레기 소각장에서
흉기와 타다남은 신발, 바지주머니에 들어 있었다는 100원짜리 주화 2개등을
찾아냈다.
진군은 지난해 5월 구로구 D공고 야간부 2학년에 재학중 불량서클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제적당한뒤 인천시 남동구 문현동 자동차부품 도장업체인
J산업사 공원으로 일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