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정부군이 지난주말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유혈사태가
발생, 국내정국이 극도로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니콜라이 차우셰스쿠 대통령은
이에 관한 한마디의 언급도 하지 않은채 19일에도 이란 공식방문을 계속했다.
*** 이란 - 이라크 분쟁서 이란지원 다짐 ***
사흘간의 일정으로 지난 18일 이란을 공식방문한 차우셰스쿠 대통령은
이날 외국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이란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파 아야툴라
호메이니옹의 묘소를 참배하고 누라미아산 소맥 판매문제에 관해 논의하는
한편 이란-이라크 분쟁에서 이란측을 외교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란관영 IRNA통신은 차우셰스쿠 대통령이 이라크군이 국제경계선 뒤로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란의 자동차 공장을 방문, 생산라인을 둘러본뒤 이란의 고위
경제관리들과 양국간 기술 경제적 협조관계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그는 루마니아 서북부 국경도시 티미쇼아라를 비롯한 여러도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대유혈 참사극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