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증시부양대책 이후 고객들의 주식외상매입이 급증, 증권사들이
떠안게된 미수금이 1조원을 돌파했다.
이에따라 증권사들은 미수금 급증으로 인한 부도위기를 막기위해 단자회사
들로부터 긴급콜자금을 끌어쓰는가 하면 보유중인 채권을 매각하는등 자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 긴급콜 도입/보유채권 매각등 나서 ****
2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최근들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25개 증권사의
미수금은 지난 18일 전날보다 2,050억원이나 늘어나 이날 현재 총 1조196억원
(잔액)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미수금은 지난 15일과 16일 각각 954억원과 2,535억원이 증가
한데 이어 18일 또다시 2,000억원이상 늘어남으로써 불과 사흘만에 5,000억원
가량 급증했다.
미수금이 이처럼 큰폭으로 늘고 있는 것은 증시부양대책으로 위탁증거금의
대용증권 대납이 허용됨에 따라 최근의 활황장세를 틈타 그동안의 손해를
만회하려는 투자자들이 보유주식만으로 주식을 새로 매입한뒤 3일째 수도
결제일에 잔금을 치르지 않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 대용증권 허용으로 외샹매입 급증영향 ****
증권회사별로는 지난 18일 현재 대우증권이 1,462억원으로 가장 많은
미수금을 기록했으며 다음이 <>동서증권 885억원 <>럭키증권 774억원 <>
현대증권 687억원 <>고려증권 644억원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이처럼 미수금이 급증함에 따라 최근들어 단자회사들로부터
콜자금을 차입하거나 보유중인 채권등을 내다팔아 자금부족을 메워나가고
있는 상황이나 반대매매는 10일간의 상환유예기간이 지나야 할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자금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거래량이 3,000만주를 넘어선 지난 주말의 주식거래
분에 대한 수도결제일이 본격적으로 도래했기 때문에 미수금이 급증하고
있으나 최근 증시의 활황세가 한풀 꺾임으로써 19일이후부터는 미수금발생이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