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을 늘리지 않는데도 팔리지를 않아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경공업 밀집지역일수록 더욱 심해 섬유 의복 피혁등의 주생산지역인
서울 부산 대구지역은 생산과 출하량이 지난해보다도 줄어드는등 산업
활동이 냉각현상을 보이고 있다.
*** 생산 다소 늘었어도 판매 극히 부진 ***
중화학공업을 위주로 하는 지역은 지난해보다 생산 출하가 다소 늘긴했으나
충북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증가율이 현저히 둔화돼 부진한 모습을 보이긴
마찬가지였다.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은 19일 "지역별 광공업 활동동향"을 통해 지난 3/4
분기중 전국의 광공업(광업 및 제조업) 생산량은 지난해 3/4분기보다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4분기의 생산증가율이 15.7%였던 것에 비하면 현저히 둔화된
것이다.
**** 작년동기보다 생산 3.4% 출하 4% 증가 ****
출하량 역시 4%증가에 그쳐 지난해 같은분기의 15.4%증가에 크게 못미쳤다.
반면에 재고증가율은 지난해 15.6%에서 18.9%로 높아졌다.
경제기획원은 이같은 현상을 수출부진에다 내수둔화까지 겹친 탓이라고
분석했다.
주력업종에 따라 경기부진현상이 뚜렷이 나타나면서 경공업에 치중하고
있는 서울 부산 대구와 광업에 의존하고 있는 강원지역은 생산량이 감소했고
조립금속 기계장비업종이 주종을 이루는 인천 광주 경기 충북 전남 경남북
등은 생산량이 다소 늘었다.
특히 농기계 생산량이 크게 늘어 충북지역의 생산증가가 눈에 띄었고 경공업
지역이면서도 전북(담배 생산증가)과 제주지역(식음료품)은 지난해보다 생산
증가율이 높아졌다.
**** 섬유/의복/피혁등 경공업 특히 심각 ****
섬유 피혁 봉제업종의 침체로 인해 지난해 3/4분기보다 생산량이 서울은 6%,
부산은 7.6%, 대구는 1.1% 감소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지난해엔 생산량이 0.2-5.8%(전년동기비) 늘었던 곳이다.
연탄생산 위축으로 인해 강원지역의 생산량도 6.1%나 감소했다.
이에비해 농기계 생산과 식음료생산이 크게 늘어 충북지역은 생산증가율이
35.8%를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조립금속과 기계장비가 주력업종인 <>인천은 5.0% <>광주 12.8% <>경기
7.6% <>경북 13% <>경남 5.3%의 생산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 지역 모두 지난해 3/4분기의 생산증가율 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경공업치중 지역에서는 담배 및 일부 의류생산이 호조를 보인 전북
(3.0%증가)과 음료품 및 유기질비료생산이 증가한 제주(27.7% 증가) 지역만이
지난해 3/4분기보다 생산증가율이 높아졌다.
출하량도 생산량과같은 추세를 보여 생산이 감소한 서울 부산 대구 강원은
감소했고 충북과 전북 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출하량이 늘긴 했으나
증가율은 둔화됐다.
한편 3/4분기 산업활동동향을 제외한 전업종의 생산이 줄거나 증가율이
둔화됐다.
섬유 의복 피혁업종 생산량이 1년전보다 4.7% 감소했으며 인형 건강용품
낚싯대등 기타 제조업은 14.7% 격감했다.
이밖에 석유화학은 2.3%, 비금속광물 5.2%, 조립금속 5.9%, 종이 인쇄 11.6%,
식음료품은 6.8% 증가했으나 생산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낮다.
단지 1차금속제품의 생산량만이 10.3% 증가, 지난해 3/4분기의 증가율
7.8%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