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12개 도시로 확산된 루마니아의 유혈반정부시위는 21일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차우셰스쿠지지대회가 반차우셰스쿠 시위로 번지면서
이를 해산하기 위해 출동한 군이 유혈진압을 벌이는등 혼미를 더하고 있다.
**** 일부 군경 시위가담 군끼리 충돌 ****
이와함께 시위진압을 위해 출동한 루마니아보안군과 시위대에 가담한
군/경간에 충돌사태가 빚어지는등 내전의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날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관제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차우셰스쿠의
연설이 시작되자 "차우셰스쿠퇴진" "자유"등 반차우셰스쿠구호를 외쳤으며
보안군의 최루탄발사에도 시내곳곳을 누비며 시위를 계속, 탱크를 앞세운
군대가 출동했다고 소련의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후 시위대가 10만명으로 늘어나자 군이 자동화기를 발사하기 시작했다고
타스통신은 말했다.
*** 수도서도 시위/발포...사사상자 속출 ***
유고관영 탄유그통신도 진압군에 발포명령이 떨어졌으며 "수천의 군중을
둘러싼 군이 발포,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줄라 호른 헝가리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믿을 수 있는 정보"
를 인용, "루마니아군 일부와 내부산하 보안군간에 충돌들이 있었다는
확인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