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경제6단체가 중심이 된 경단협의 발족을 앞두고 일부 기업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경단협이 발족되더라도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을지를 놓고 입방아가 한창.
경단협의 출범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기업과 일부 관계자들의
주장은 87년이후 몇차례 노사문제로 홍역을 이미 치루었고 이제 제법 노사
관계가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분위기도 많은데 사용자단체끼리 이같은
기구를 만들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오히려 노동계를 크게 자극,
이들의 단결을 공고하게 해주는등 오히려 긁어 부스럼을 만들 소지가
크다는 것.
또 경단협을 중심으로 약 60여개업종으로 세분, 업종별, 지역별 공동
임금교섭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해놓고 있으나 이는 실제
노동조합의 생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발상의 한
단면이라는 비판이 비등.
교섭이란 어디까지나 상대가 있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려면 미리 노조측과
최소한의 앙해를 전제로 해야할 뿐 아니라 업체끼리도 사전에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인데 이를 일방적으로 발표해 오히려 여기에 동조하는 노조
집행부는 어용으로 몰리고 있을뿐 아니라 새 위원장선출등에 이같은 문제가
초점이 될 가능성도 많아 말썽을 빚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