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이/차우셰스쿠루마니아 대통령이 22일 하오 민중시위대와 군부가
합세한 혁명에의해 축출됐다.
이로써 동구권의 마지막 공산독재정권이 붕괴됐다.
차우셰스쿠는 이날 하오 7시계 부인 엘레나와함께 헬기편으로 대통령궁을
탈출, 승용차로 바꿔타고 국외탈출을 시도했으나 이날 밤늦게 부쿠레슈티
북서쪽 75km지점의 티르고비스트에서 체포됐다.
루마니아관영 아제르프테스통신은 코르넬리우/마네스쿠전 외무장관이
이끄는 "구국위원회"가 구성돼 민주정권수립을 논의할것이라고 전했다.
관영 TV는 신정부수립시까지 니콜라이/밀리나투장군이 군부를 대표해
잠정적으로 국정을 장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차우셰스쿠는 이날 하오 6 시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나 군부가
시위대에 가세하자 도주했다.
차우셰스쿠의 도주직후 키츠애크 부쿠레슈티지역군사령관은 관영TV
를통해 전국에 대해 차우예스크 체포령을 내리고, "차우셰스쿠를
부쿠레슈티로 압송, 인민재판에 회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구국위원회"멤버인 이온.이리에스쿠 전공산당중앙위 서기는 이날 밤늦게
부쿠레슈티시내 "공화국광장"의 대규모시민집회에서 차우셰스쿠 체포사실을
발표하면서 차우셰스쿠의 아들 니쿠도 남부 시비우시에서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차우셰스쿠의 도주소식이 전해지자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대통령궁
앞공하국 광장으로 몰려나와 "우리는 승리했다"고 외치며 열광하는
가운데 군부지도자들이 잇달아 방송을 통해 친위보안군에 대해적
대행위를 중단할 것으로 호소했다.
이날 비상사태선포직후 자실레/밀레아국방잔광이 자살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한 장성은 라디오방송을 통해 "국방장관은 피살됐다"고
주장, 시위대에 가세한 정규군과 차우셰스쿠의 친위보안군간에 격렬한
충돌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장성은 이어 시위군중들에게 "보복행위를 중단하라"고 호소했는데
라디오방송은 시위군중들에게 포위돼있는 내무부건물내의 관리들이 전화로
"항복할테니 군중들을 설득해달라"고 애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부쿠레슈티시내에 배치됐던 정규군부대들이 시위대를
탱크에 태운채 공산당중앙위본부와 라디오방송국등으로 전진, 시위대가
이들 시설들을 점거했다.
그러나 차우셰스쿠가 도주한뒤 2,000여명의 친위보안군 병력이
군부지도자와 시위지도자들이 있는 방송국을 향해 몰려가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키츠애크 부쿠레슈티군사령관은 "모든 정규군부대는 방송국
사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차우셰스크정권붕괴와 함께 그동안 폐쇄됐던 헝가리와의 국경도
개방됐으나 차우셰스크의 장남니쿠가 지역당 제 1서기로 있던 남부지우시
에서는 친위보안군과 정규군간에 대규모 전투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