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의 정호용의원은 의원직사퇴후 대구서갑구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재출마할 의사를 밝혔다.
*** "민정당 잔류 더이상 불가능" ***
정의원은 24일 낮 비행기편으로 지역구인 대구에 도착, 서구 평리동 민정당
대구서갑구 지구당사무실에서 약 80여명의 지구당 간부및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원직사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민정당에 남아 있으면서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을수 없는 입장이며 청와대에서 확인한 결과 여야합의가
나의 공직사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에게
모든 것을 위임했고 당원으로서 총재의 뜻에 따르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해
의원직사퇴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의원이 이처럼 공개석상에서 의원직사퇴 의사를 공식으로 밝힌 것은 이번
이 처음이다.
*** 27,28일께 기자회견 공식발표 ***
정의원은 "여야합의에 대해 내자신이 취할수 있는 입장은 민정당을 탈당,
의원직을 고수하는 방안과 보궐선거에 재출마하는 방안, 그리고 정계를 은퇴
하는 방안등이 있을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국민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국민의 뜻에 직접 묻는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의원직
사퇴후 무소속으로 재출마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와관련, 정의원의 한 측근은 "정의원이 의원직사퇴후 3개월내에 실시
되는 대구서갑구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재출마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또 당원들의 탈당요구에 "민정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고수할때
치사하다는 소리를 듣게되고 동지들도 등을 돌릴 것"이라고 말해 탈당후
의원직유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 청와대측과 공직사퇴 합의 시사 ***
정의원은 23일하오 노대통령과의 단독 면담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
지는 않았으나 "나의 공직사퇴를 청와대에서 확인했다"고 말해 공직사퇴와
관련한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정의원은 "서울로 올라가 연내에 입장을 결정, 그 결과를 다시 당원들에게
전하겠다"고 연내 의원직사퇴방침을 밝혔는데 오는 27,28일께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직사퇴의사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의원은 23일하오 청와대를 방문, 노대통령과 단독면담하는 자리
에서 의원직사퇴의사를 밝히고 무소속 재출마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