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출된 니콜라이 차우셰스쿠 루마니아 대통령과 그 부인 엘레나는 23일
자신의 친위대들이 시위군중들에 저항하기 위해 사용하던 부쿠레슈티의 지하
비밀통로로 연결된 벙커에서 체포된 것이 확실하다고 동독 관영 ADN통신이
24일 보도했다.
*** 동독 관영 ADN 통신 보도 ***
부쿠레슈티 라디오방송도 루마니아 군당국이 24일 차우셰스쿠의
친위대들이 시위에 가담한 육군과 민간인들에게 기습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이용하던 부쿠레슈티의 비밀 지하통로망들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유고의 탄유그 통신이 인용한 이 방송은 터널의 길이가 수km에
달했으며 터널입구들은 지하철로와 차우셰스쿠의 새 사저등에서
발견됐으며 비밀경찰들은 이 터널에다 무기와 탄약 및 전자장비등을
비축해 놓았었다고 전했다.
*** 부쿠레슈티 친위대용 지하통로서 ***
차우셰스쿠의 친위 비밀경찰들은 부쿠레슈티 시내 전역으로 신속히
이동, 시위군중들과 군대에 발포하기 위해 이 지하통로와 대피소를
사용했다.
앞서 파리에 있는 루마니아 인권옹호연맹의 미네아 베린데이 회장은
프랑스의 한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 비밀경찰들이 지하통로에서 장기간
저항하면서 테러를 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루마니아 구국전선은
국민들에게 수도 일원에 있는 지하기지의 소재를 알고 있는 사람은
신고해줄 것을 호소한 바 있다.
한편 루마니아의 TV방송들은 23일 차우셰스쿠와 그의 가족들이 체포돼
군당국에 억류돼 있다고 보도하고 그러나 그들이 어디에서 그리고 어떻게
체포됐는지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