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각한 니콜라이 차우셰스쿠 대통령은 40여명의 가족과 친인척을 정부 및
당의 최고위직에 앉히고 사회주의를 건설하기를 원했던 소련 독재자 요시프
스탈린 보다 더 나쁜 사람으로 그는 족벌 사회주의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고
소련 국경지역에 살고 있는 루마니아의 한 반체제 인사 댄 페트레수쿠씨가
전언.
페트레스쿠씨는 차우셰스쿠가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추종자들을
당고위직에 앉혔으나 끝없는 야망과 부하들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보다
확고한 지원을 필요로 해 가족들을 주요 포스트에 기용하기 시작하게 됐다고
지적.
차우셰스쿠의 권력 유지를 위해 시위대와 시가전을 벌이고 있는 루마니아
보안군은 단 한가지 목적, 즉 차우셰스쿠가의 권력 지속을 위해 창설된 군대
로서 정규군보다는 숫적으로 열세지만 지난 24년동안 차우세스쿠를 반대세력
으로부터 보호하는 광범위한 보안망을 가진 강력하고 특권을 가진 준군사조직
이라고.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23일 시가전 격화로 부쿠레슈티 지국을 폐쇄했다.
타스통신은 "부쿠레슈티 특파원들이 전투가 격화됨에 따라 지국 폐쇄가
불가피하다고 보고해 왔따"고 보도.
루마니아 사태의 도화선이 되고 수천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티미소와라시에는 사지가 잘린 시체들이 아직도 여기저기 방치돼 있다고.
목격자들은 유가족들이 사랑하는 가족의 시체를 찾기위해 울부짖으며
무덤속의 시체더미를 뒤지고 있으며 시체 20여구가 흑범벅이 된채 방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임신한 한 여인은 복부가 난자되고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가
강제로 꺼내진 채 그 시체가 무덤의 꼭대기에 방치돼 있었다고 증언.
크리스마스 전야인 24일 소련 우크라이나 공화국 수도 키에프시에는 3만명
의 군중이 운집, 루마니아인들의 용감한 민주화 투쟁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우쿠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전언.
이들 민족주의자들은 시위자들이 차우셰스쿠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숨진
루마니아 희생자들에게 몇분동안 묵념을 올리고 키에프 시가를 행진했다고
설명.
장 루이 칼드롱 프랑스 텔리비젼 기자가 23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군의 탱크에 압사했다고 프랑스의 "라 셍크(제5)" TV방송이 보도.
칼드롱 기자는 올 31세로 루마니아의 정치적 소요를 취재하기 위해 특파
됐었는데 이날 루미나아 공산당 중앙위원회 건물 외곽에서 사건 현장을 취재
하다 탱크에 깔려 숨졌다.
북한은 24일 루마니아 사태를 최초로 보도했으나 독재자 차우셰스쿠 정권이
붕괴된 것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동경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이날 루마니아의 아그레스 프레스
통신을 인용, 지난 16일과 17일 루마니아 서부 티미소와라시에서 반정부 소요
사태가 발생했고 21일에는 부쿠레슈티에서도 시위가 발생했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사회질서를 심각하게 혼란시키고 있다"고 강조.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셰스쿠와 그 일가는 모두 4억달러 상당의 금을 스위스
은행에 빼돌렸다고 라 트리빈 드 제네브지가 24일 보도.
이 신문은 스위스에 거주하고 있는 루마니아 망명객들이 스위스의 모리스
로이엔베르거 의원에게 요청, 스위스 정부와 국영 은행으로 하여금 차우셰스
쿠가 예치한 금의 인출을 봉쇄해 주도록 요구한 것으로 전했다.
PLO(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한 고위 관리는 PLO가 루마니아 사태에 개입
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자신들이 루마니아 사태에 개입했다는 보도들은
이스라엘측에서 흘린 것이라고 이스라엘측을 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