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VTR테이프, 건전지, 여행용 가방등 국산
잡화제품의 품질이 외국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음에도 불구, 많은 소비자들이
값이 최고 4배까지 비싼 외제를 찾고 있어 이에대한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 15~40%가 외제...맹목적 선호 경향 ***
25일 공업진흥청이 조사한 5개 잡화제품 품질비교 평가에 따르면 이들
국산 잡화제품의 품질이 과거에 비해 크게 향상되어 외국제품보다 우수하거나
대등한 수준에 이르고 있으나 국내수요의 15-40%를 외제가 차지하고 있어
아직도 맹목적인 외제선호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소득수준 향상과 TV과외등으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VTR테이프의 경우 (주)금성사, 새한미디어, (주)S.K.C., (주)코오롱등 국산
4개사 제품과 맥셀(MAXELL), 파나소닉(PANASONIC), 소니(SONY), 티디케이
(TDK)등 일본 4개사 수입품에 대한 품질비교 결과 전반적으로 국산품이
앞서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드러났으나 가격이 1.5배나 비싼 수입품이 국내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 여행가방의 경우 미국 샘소나이트 국산보다 4배나 비싸 ***
해외여행 자유화와 더불어 수요가 크게 늘어 연간 3만개 정도가 팔리고
있는 여행용가방(속칭 007가방)의 경우는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 스카이
웨이사등 8개사 국산제품의 품질이 미국제품인 샘소나이트(SAMSONITE)등
3개 수입품에 비해 손색이 없는데도 불구, 국내시장의 무려 40%를 가격이
국산품의 4배에 이르는 수입품이 차지하고 있다.
건전지의 경우 로켓트, 서동등 국산제품이 일본 수입품인 도시바나 홍콩
제품인 비닉(VINIC)보다 지속시간, 내누액성에서 앞서거나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입품은 제조된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전기가 방전되어
전압도 떨어질수 있는데도 국내시장의 30%를 수입품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국내 자동차 대수가 200만대를 넘어서면서 수요가 급증한 자동차용
축전지의 경우도 국산제품의 품질이 수입품과 대등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