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정부는 내년도 팀스피리트 합동군사훈련과 관련, 규모를
감축하고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일부의 의견제기에도 불구하고 변동없이
실시키로 했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25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91년 훈련부터는 미의회예산 삭감과 국제정세변화에
따라 격년제 훈련이나 규모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91년부터 규모도 줄이기로 ***
정부의 또다른 당국자는 이와관련, "한-미 양국 정부는 지난 7월
워싱턴에서 열렸던 양국안보연례협의회에서 90년 팀스피리트는 변동없이
실시키로 이미 합의했다"고 말하고 "따라서 일부 외신등에서 내년훈련규모가
감축될 것이라고 한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특히 "최근 넌워너수정안의 미의회통과등으로 주한미군감축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팀스피리트 훈련을 감축할 경우 북측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하고 "현재까지 내년 훈련변경과
관련, 어떠한 논의도 양국간에 제기된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90년 9월이후의 군사훈련예산이 미의회에서 15%정도
삭감됐고 미-소간의 화해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따라
91년 팀스피리트 훈련부터는 규모를 대폭 감축하거나 격년제로 실시하는
방안등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