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도형 산업구조를 지향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또 제조업비중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등 중화학공업의
생산증가세가 두드러져 산업구조의 고도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7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지난 87년에 전산업의
총공급중 수입이 차지한 비중은 13.7%로 85년(13.2%)과 86년(13.3%)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수입비중이 지난 85년까지 계속 감소추세를
보인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수출비중은 87년에 15.2%로 80년이래 계속 커지고 있다.
공급측면에서 해외의존도를 알수 있는 수입계수는 전산업평균이 87년에
13.7%로 85년(13.2%)과 86년(13.3%)에 비해 높아졌으며 특히 중화학공업
제품은 23.8%로 원유수입분이 반영된 광산품(78.3%) 다음으로 해외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총투입에 대한 수입중간재의 투입비율(수입의존도)은 전산업평균이 12.8%로
85년(12.9%)과는 비슷하나 86년의 12.2%보다는 높아졌으며 산업별로는
중화학공업이 25.5%로 가장 높았다.
국내총산출액을 기준으로 한 산업별 구성을 보면 지난 87년 제조업비중이
52.6%로 지난 80년이래 계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이 가운데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VTR등 중화학공업제품의 비중이 86년의 29.3%에서 30.4%로
높아졌다.
반면 농림어업의 비중은 87년에 6.4%로 86년의 7.7%, 86년의 7.1%보다
낮아졌으며 광업은 0.6%로 85년과 86년의 0.7%에 비해 줄어들었고 서비스업도
29.4%로 다소 감소했다.
87년의 국내총산출액은 경상가격 기준으로 252조6,983억원이었고 이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된 원재료, 연료, 중간재등의 구입액은 146조4,860억원에
달함으로써 중간투입율(생산의 우회도)은 전산업평균이 58.0%를 기록했으며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73.5%로 가장 높고 전력/가스/수도및 건설이 54.2%,
그리고 서비스업이 38.4%로 나타났다.
또 부가가치 총액은 경상가격 기준으로 87년에 106조2,123억원을 기록,
86년대비 15.1%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총투입액에서 중간투입액을 뺀
부가가치율은 농림어업이 67.2%로 가장 높았고 광업(62.9%), 서비스업
(61.6%)도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인 반면 제조업은 26.5%에 불과했다.
한편 외화가득률은 87년에 65.3%로 86년의 66.3%에 비해 다소 낮아졌으나
85년(62.8%)보다는 높았다.
산업별로는 원자재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제조업부문이 60.8%로 가장
낮았고 이중 특히 중화학부문은 58.8%로 극히 저조했으나 농림어업
(85.4%), 광업(88.3%), 서비스업(82.8%)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