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께 쿼터량 소진등으로 두드러지던 수출입화물 집중현상이
올들어서는 예년에 비해 현저히 줄고 있다.
27일 운송업계에 따르면 12월 한달동안 해상을 통해 수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총물동량은 모두 380만톤 규모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가량이 감소될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 환율인상에 대한 기대심리로 선적 미뤄 ***
이같은 물동량 감소는 원화절상등으로 국내 수출상품의 국제경쟁력이
크게 악화된데다 수출업체들이 점진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환율인상에
대한 기대심리로 선적을 미루는 사태까지 겹친 때문으로 해운회사를
비롯, 각 운송관련 업체들이 예년에 비해 비교적 한가롭게 수출입화물
수송에 나서고 있다.
한일항로의 경우 연말 수출입화물 일시 집중현상에 따른 화물적체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운임사무국이 지난 86년부터 선적불편신고센터를 운영,
화주들로부터 적기 선적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있으나 이달중
화주들로부터 애로사항 건의는 1건도 접수되지 않고 있다.
*** 물동량 평상시 수준에 머물고 있어 철도 차량 중편계획 취소 ***
육송주력업체인 (주)한진도 한진해운과 연계해 지난 18일부터 31일까지
14일간을 특별수송기간으로 잡고 비상근무조를 편성, 당초 정기육송의 경우
한 주간 18편운영을 36편으로, 철도운송도 일평균 30링 수준에서 40량 수준
으로 증편 운영할 방침이었으나 물동량이 평상시 수준에 머물고 있어
컨테이너화물 운송을 위한 철도차량 증편계획을 취소한 상태다.
*** 아직까지 통관대기분 쌓이지 않는등 비교적 한산한 형편 ***
관세청의 한 관계자는 연말연시 수출입화물의 적기선적 및 신속통관을
위해 관세청도 특별통관지원반을 편성, 운영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통관대기분이 쌓이지 않는등 비교적 한산한 형편이라고 밝히고 있어
올연말 수출입화물 수송은 예년과는 달리 침체속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