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7일 이례적으로 루마니아에서 일어난 일련의 유혈시위와
차우셰스쿠 부부의 처형, 그리고 구국위원회 결성소식을 보도하고 구국
위원회를 루마니아의 새 정부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루마니아 사태와 관련 외교부성명을
발표, 루마니아의 개혁시위및 유혈사태등을 "루마니아 인민 자신의 내부
문제로 간주한다"고 전제한뒤, 차우셰스쿠정권의 뒤를 이를 루마니아의
구국전선위원회를 이 나라의 대표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이 성명에서 루마니아에서 유혈사태로 인해 수많은 인민이
살상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루마니아사태의 조속한
수습과 함께 쌍방 친선관계의 불변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앙방송 및 평양방송도 외신을 인용, 루마니아 유혈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니콜라이 차우셰스쿠와 그의
부인 엘레나 차우셰스쿠가 처형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