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27일 일본에서 귀국하던 한겨레신문 주일통신원
이주익씨(33)를 문익환목사 밀입국 사건등에 관련된 혐의로 김포공항에서
연행,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한겨레신문은 이와관련, "이통신원은 이날 하오 6시40분께 대한항공
001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국제선 제2청사 2층 입국심사대에서 약혼녀
이모씨(31.도쿄대 대학원 재학)와 함께 입국수속을 밟던중 미리 대기하고
있던 안기부직원 2명에게 수속도 끝내지 못한채 끌려갔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안기부의 이번 연행은 이통신원이 문목사와 지난 28일
도쿄에서 가진 인터뷰 기사와 관련, 이통신원에게 국가보안법상의 불고지
혐의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여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통신원은 지난 88년 5월 한겨레신문 창간과 함께 도쿄주재통신원으로
발령받아 지금까지 통신원으로 일해왔는데 이날 본사와의 업무협의및
결혼준비를 위해 일시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