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다 문학도 소질 풍부...창작에 의욕 ***
28일 서울대에 나란히 합격한 홍석현(휘문고), 석용(영동고) 쌍동이 형제
(19)는 자신들의 영광을 현재 서울시교육위원회 과학기술과 실업교육담당
장학사인 아버지 홍진기씨(50)와 어머니 원촌국교교사 이인례 씨(43)에게
돌리면서 "집안이 교육자 집안인데다 부모님들이 항상 책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가까이서 보아온 것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수줍은듯 합격 소감
을 피력했다.
이들 형제의 합격으로 홍씨는 지난해 서울대 화학과에 합격한 장남 석원군
(20)과 함께 아들 3형제를 모두 서울대에 보내는 학부모로는 더이상 바랄나위
없는 행운을 안게됐다.
형 석현군은 "쌍동이라서 모르는게 있으면 서로 물어보기도 하고 지쳐 있을
때는 서로 격려하는등 공부하는데 남들보다 유리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공부방법상의 공통점이라면 둘다 학교 공부에 충실하고 집에서 예습과 복습
을 철저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래 문학 평론가가 되고 싶어 국어국문학과를 지원했다는 석현군은 고교
1,2년때 교내 휘중문학상 소설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하기도 한 문학도로 "대학
에서 소설등 문학에 대한 이론을 열심히 배운뒤 능력이 닿으면 창작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동생 석용군은 교육계에 투신한 부모님들의 뜻을 이어받아 "참다운 교육자"
가 되기 위해 국어교육과를 지망했다면서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이 너무 잘못
돼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너무나 고생이 많은 것 같다"고 입시위주 교육의
안타까운 현실을 개탄했다.
어머니 이씨는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을 일일이 간섭하기 보다는 평소
책을 가까이 하는 생활을 하라고 이른 것이 오늘의 기쁨을 가져다 준것 같다"
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올바르게 커준데 대해 고마울 뿐이다"고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