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8년 "프라하의 봄"을 주도하다 소련의 침공을 받고 권좌에서 물러난
알렉산데르 두브체크 전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 제1서기가 28일 체코 연방의회
의장에 선출, 권좌에 복귀했다.
두브체크는 지난 22일 공산당과 야당간에 상호 합의된 절충안에 따라 이날
재적의원 350명 "인민의회(200명) 민족의회(150명)"인 연방의회 의장 단독
후보로 출마, 출석의원 269명으로부터 만장일치의 지지를 받고 의장에 당선
됐다.
이는 불과 2개월 전만 하더라도 도저히 상상조차 할수 없는 것으로 체코가
현재 정치적 르네상스를 맞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 하벨도 대통령당선 확실 ***
두브체크는 이날 체코 국영TV로 생중계된 연방의회 의장직 수락사를 통해
"내가 의장직을 맡게 됨으로써 과거 이른바 "프라하의 봄"의 이상을 지지
했던 수십만명의 체코 인민들에게 도덕적으로 만족감을 주게 됐다"고 말한뒤
지난 21년동안 계속돼 온 공산당 통치를 붕괴시킨 체코 인민들의 민중봉기를
치하하는 한편 이번 민중봉기는 이미 지난 68년에 시작된 이상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체코의회는 29일 특별의회에서 하벨을 대통령으로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