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전
보장과 군축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제창한 아시아 안보회의소집에 응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산케이 신문이 29일 정부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내년 3월 일본을 방문할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에게
이같은 방침을 통보한다는 계획하에 현재 검토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지난 86년 블라디보스토크 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완화를 위해 유럽안보회의와 같은 형태의 회의를 히로시마에서
열자"고 제의했으나 일본은 이 제안을 미국의 해군력 감축을 전제로한 평화
공세로 치부, 개최에 부정적 입장을 취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