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는 동유럽을 휩쓸고 있는 변혁의 물결에 대해 개의치 않고 있으며
지금까지 고수해온 사회주의 노선을 계속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알바니아의
한 고위 외교관이 28일 밝혔다.
알바니아 외무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제노폰 누시 프랑스 주재 대사는 이날
파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알바니아는 "위기가 발생한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 동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혁을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누시 대사는 알바니아를 제외한 다른 동유럽 지역에서 실패로 돌아간 것은
사회주의가 아닌 "수정주의"라고 강조하고 "사회주의는 이미 1956년 제20차
소련공산당대회에서 니키타 흐루시초프에 의해 소련과 다른 동유럽국가에서
폐기됐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사회주의로부터의 이탈"에 반대해온 알바니아 인민들은
"알바니아를 독자적인 주권국가로 만들어준 사회주의 노선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