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신년연휴가 끝나는 내년 1월4-5일께 박준규
대표의 사임으로 공석중인 민정당대표위원 후임을 임명한다는 방침아래
후임자에 대한 인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 내분수습에 원로급 임명 바람직 판단 ***
민정당측은 정호용의원 사퇴와 박대표의 정계개편 발언등으로 인한 당내
내분과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서는 원로급중에서 대표위원을 기용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유학성, 채문식고문이나 김윤환
전원내총무등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내 역학관계
나 위치등을 감안, 유학성고문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당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당대표후임인선과 관련, "채고문의 경우
이미 12대 국회말때 대표위원을 역임했기 때문에 일단 후임자대상에서 벌어
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김전총무도 검토대상으로 생각할 수는
있으나 현재의 당내 사정으로 보아 유학성고문의 기용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노대통령 내년초 후임 임명할듯 ***
이 당직자는 또 "5공청산 작업이 완료되는 내년초 여권의 정국주도를
위해서도 현재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민정당지도체제의 정상화가 시급
하다는게 노태우대통령의 인식"이라고 전하고 "노대통령은 신년 연휴기간
동안 당내외 인사들과의 협의를 거쳐 연휴가 끝난뒤 곧 바로 후임자를 임명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이 신임 대표위원을 연초에 임명할 경우 이춘구사무총장, 이한동
원내총무를 주축으로 한 현재의 당직체제는 내년 2월 임시국회가 끝날때
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임시국회가 끝난뒤 당정개편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