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루마니아 새 정부는 280만명에 이르는 국내
공산당원의 처리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는 루마니아 정부를 비롯, 행정부, 군 내부의 주요요직을 이들
공산당원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 지도부가 이들을 현직에서 몰아낼 경우 어렵게 탄생한 임시정부가
붕괴될지도 모를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쉽게 다룰수 없다는데
오히려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 당분간 현직책에 그대로 두기로 ***
독재자 니콜아이 차우셰스쿠가 지난 주 권좌에서 물러나기 전까지만
해도 루마니아 국민들은 6명중 1명 비율로 공산당에 몸담고 있었다.
다수의 공산당원을 포함하고 있는 루마니아 임시정부는 앞으로도
당분간은 공산당원들을 현재의 직책에 그대로 두기로 결정하는 한편
아직도 권세가 있는 전 국가관리들에 대한 보복이나 축출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까지 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퇴압력을 받은 각료는 이오안 토투 외무바장관과 그를
추종하는 핵심참모 2명에 불과하다.
*** 민주주의 경험없어 장래 불투명 ***
이같은 상황에서 루마니아가 정치적 혼란에서 탈피,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구조의 틀을 갖추는데 얼마나 많은 시일이 소요될 지는
짐작키 어려운 게 사실이다.
더욱이 루마니아는 과거에 신뢰할 만한 민주주의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이같은 사실을 더욱 학실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루마니아 임시정부 지도부는 차우셰스쿠 충성하는 보안군들이 만약
투항하지 않고 게속 버틸 경우 모두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한 데 이어
루마니아 특별재판소도 이들의 테러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