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고 조용한 신정연휴였다.
구랍 31일부터 시작된 3일간의 이번 신정연휴에는 귀성인파보다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늘어난 가운데 온천등 전국유명휴양지가 붐볐을뿐 대부분의
시민들은 가정에서 TV를 시청하거나 가까운 친지들을 찾아 새해인사를
나누는등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연휴를 보냈다.
** 작년보다 인파적어 혼잡덜어 **
이번 연휴에는 특히 예년보다 귀성객이 줄어들어 열차, 고속버스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데 별다른 혼잡이 빚어지지 않았으며 용인자연농원등
관광지부근도로를 제외하고는 교통소동도 원할한 편이었다.
연휴기간중 서울시내거리에는 상점대부분이 철시한 채 도심일대의
차량통행과 인적이 끊겨 한산한 모습이었으며 3일로 늘어난 구정연휴때
설을 쇠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탓인지 설빔을 차려입은 나들이 모습도
예년보다 적었다.
연휴마지막날인 2일 서울로 들어오는 고속도로에는 귀경차량이 작년
신정때보다 약간 줄어들어 예년과 같은 극심한 귀경전쟁은 벌어지지 않았으나
중부지방에 내린 눈으로 고속버스의 경우 전노선에 걸쳐 1-3시간가량 연착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 중부지역 눈 내려 통행 불편 **
이날 하오까지 주행속도 70km내외를 보였던 고속도로는 하오6시 들어서부터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린데다 아침부터 대전, 천안등 중부지방에 내리기
시작한 눈발이 그치지 않아 밤들어서는 주행속도가 뚝 떨어지는등 천안이후의
상행선이 큰 혼잡을 빚었다.
이날 눈은 내리자마자 녹아 교통에는 별 지장이 없었으나 밤들어 기온이
내려가면서 고속도로 일부구간의 노면이 얼어 귀경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으며 일부국도의 경우 내린 눈으로 서울로 들어오는 차량들이 애를 먹기도
했다.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톨게이트에는 하오4시께까지의 귀경차량대수가
1만여대에 불과, 비교적 한산한 통행량을 보였으나 6시이후부터 차량들이
몰리기 시작, 이날 하룻동안 3만5,000여대가 중부고속도로를 이용, 서울로
올라왔다.
연휴기간중 27만여명이 빠져나갔던 서울역에는 이날 93개정기열차외에
55개임시열차등 148개일자로 모두 7만명이 귀경, 귀가를 서둘렀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는 경부선의 경우 5만5,000명을 비롯 지난해보다
4만여명이 줄어든 13만명이 고속버스를 이용, 귀경했으며 중부지방에 내린
눈으로 대전-서울구간버스가 1시간30분가량 연착되는등 전노선에 걸쳐
1-3시간씩 도착이 늦어졌다.